참지마요 법률칼럼 - 소취하
민사소송 소취하란 무엇인가요?

민사소송을 진행하다 보면,
채무자가 뒤늦게 전액을 변제하거나, 당사자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져
더 이상 재판을 계속할 필요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.
이럴 때 원고가 선택할 수 있는 절차가 바로 소취하입니다.
소취하란, 원고가 법원에 제기한 소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철회하는 일방적인 의사표시를 말합니다.
소송은 원고가 시작한 절차이므로, 원칙적으로 소를 취하할 수 있는 사람도 원고입니다.
소취하의 의미

소취하는 쉽게 말해,
“이 사건, 더 이상 재판하지 않겠습니다.”
라고 법원에 알리는 절차입니다.
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이루어집니다.
- 채무자가 소송 도중 전액 변제한 경우
- 원고와 피고가 합의에 이른 경우
- 소송을 계속할 실익이 없어진 경우
돈을 받기 위해 시작한 소송이기 때문에,
채무가 모두 정리되었다면 굳이 판결까지 갈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죠.
언제, 어떻게 소취하할 수 있을까요?

민사소송법 제266조에 따르면,
소는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 전부 또는 일부를 취하할 수 있습니다.
✔ 시기
판결이 확정되기 전이라면 언제든 가능합니다.
✔ 방법
원칙적으로는 소취하서를 서면으로 제출해야 합니다.
다만 변론기일이나 변론준비기일에서는 구두로도 취하할 수 있습니다.
상대방 동의가 필요한 경우
다만 소송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는
원고가 마음대로 소취하를 할 수 없습니다.
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피고의 동의가 필요합니다.
- 피고가 준비서면을 이미 제출한 경우
- 변론기일에서 진술을 한 경우
이때 소취하서를 피고에게 송달하게 되고,
피고가 2주 이내 이의하지 않으면 동의한 것으로 간주됩니다.
반대로, 피고가 소취하에 동의하지 않는다면
법원에 이의서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.
소취하의 효과

① 소급적 소멸
소가 취하되면,
처음부터 소송이 없었던 것처럼
처리됩니다.
즉, 법적으로는 소송이 제기되지 않았던 상태가 됩니다.
② 다시 소송할 수 있을까요?
이 부분이 매우 중요합니다.
민사소송법 제267조에 따르면,
본안에 대한 종국판결 이후 소를 취하한 경우,
같은 내용의 소송을 다시 제기할 수 없습니다.
이를 재소금지의 원칙이라고 합니다.
반면,
- 판결 전 취하
- 각하 판결 후 취하
의 경우에는, 다시 동일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.
③ 소멸시효와의 관계
소송을 제기하면 채권의 소멸시효가 중단됩니다.
하지만 소취하가 되면, 이 시효중단 효과도 소급적으로 사라집니다.
다만 예외가 있습니다.
소취하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
- 다시 소송을 제기하거나
- 가압류·가처분 등의 조치를 취하면
최초 소 제기 시점부터 시효가 중단된 것으로 인정됩니다.
꼭 주의해야 할 점

① “변제하겠다”는 말만 믿고 취하하지 마세요
채무자가 연락해 와서
곧 갚겠습니다.
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하지만 실제 변제가 확인되기 전 소취하를 해버리면,
다시 처음부터 소송을 진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.
반드시 입금 확인 후 취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② 소송비용 문제
원고가 소를 취하하면, 원칙적으로 원고가 소송비용을 부담합니다.
상대방 변호사 비용까지 포함될 수 있습니다.
따라서 합의로 소취하를 하는 경우에는,
합의서에 반드시 다음 문구를 넣는 것이 좋습니다.
소송비용은 각자 부담한다.
③ 취하 범위 명확히 하기
소송 전체를 취하하는지,
일부만 취하하는지 반드시 명확히 해야 합니다.
취하 범위를 잘못 기재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.
④ 집행력 확보 문제
단순히 합의서만 작성하고 소를 취하하면,
나중에 상대방이 약속을 어겨도 강제집행이 어렵습니다.
따라서 안전하게 마무리하려면,
- 화해권고결정
- 조정에 갈음하는 결정
등을 받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.
소취하 절차 요약

-
채무 변제 또는 합의
-
소취하서 작성
-
법원 제출
-
상대방 송달
-
2주 이내 이의 없으면 확정
-
사건 종결
마무리
소취하는 단순히 서류 하나 내면 끝나는 절차처럼 보이지만,
재소 가능 여부, 시효 문제, 소송비용, 집행력 등
여러 법적 효과가 함께 따라옵니다.
특히 채무자가 변제를 약속했다는 이유만으로
성급하게 소취하를 진행하면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.
상황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,
소취하를 고민 중이라면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
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.